건축학과 썸네일형 리스트형 [HEC Tech] 건축가만이 할 수 있는 '의미의 설계' (W. 정현재) 안녕하세요? 에디터 H입니다. 😊 AI가 설계를 돕는 시대, 그럼에도 사람이 묻고 해석해야 할 ‘의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기존 글이 궁금하다면? 1탄, 2탄, 3탄) 펜과 알고리즘 사이에서 처음 Grasshopper(그래스호퍼: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알고리즘 기반의 3D 프로그래밍 툴)를 접한 건 자하 하디드 사무소에서였다. 유기적인 곡면을 만든다는 사실도 신기했지만, 그보다 더 낯설었던 건 그 곡선을 수치로 제어한다는 개념이었다. 나에게 디자인이란 펜으로 감각을 따라가는 일이었지, 숫자와 알고리즘으로 조정하는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경험은 내게 단순한 도구 이상의 질문을 던졌다. '도구가 바뀌면 디자이너의 역할도 바뀌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은 .. 더보기 [HEC Tech] 형태보다 먼저 오는 것. 초고층 설계의 현실(W.정현재) 안녕하세요? 에디터 H입니다☺️ 디자인만으로는 설계가 완성되지 않는 세계, 수치와 전략 위에 쌓이는 초고층 건축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기존 글이 궁금하다면?! 1탄, 2탄 ) 숫자 위에서 부서진 첫 디자인 예일대 건축대학원 시절, 나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마일하이 타워(Mile-High Tower: 가상의 초고층 건축물)를 재해석하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 세미나에서 처음 접한 개념들은 충격이었다. 와류 생성 현상(Vortex Shedidng: 공기, 물 등이 장애물을 지나갈 때 그 뒤쪽에서 교대로 생기는 회전 흐름. 초고층 빌딩에서는 와류 방출에 따른 공진을 피하기 위한 구조적 설계가 중요하다), 아웃리거 구조(Outrigger System: 중심 코어와 외곽 기둥을 연결해 건물의 .. 더보기 [HEC Tech] 첫 직장, 첫 현장! 현실과 시스템을 배우다.(W.정현재, 현대엔지니어링) 안녕하세요? 에디터 H입니다🖐 자하 하디드 건축 사무소에서의 인턴 경험을 담은 1탄에 이어, 국내외를 오가며 쌓은 정현재 님의 본격 커리어 성장기를 만나봅니다☺️✨ 조건을 조율하며, 공간을 만들어가는 법 나는 2015년 학부를 졸업하고 국내로 들어와 조병수건축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나의 첫 현장은 강원도 삼척. 오래된 공장지대 안쪽을 리노베이션하는 프로젝트였다. 나는 서울의 건축사무소와 현장을 오가며, 도면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맡았다. 첫날, 작은 크레인이 드릴을 이용해 벽을 철거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콘크리트 벽이 깨지면서 둔탁한 소음이 울리고, 먼지가 천장까지 퍼졌다. 바닥에는 부서진 벽돌과 철근 조각이 흩어졌고, 작업자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벽돌을 나르고 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