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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 Story

What's in my monitor — 빌딩 설계관리자의 프로젝트 폴더를 열다

🤖 AI요약
※ 본 요약은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한 후, 재편집하였습니다. 

  • 빌딩설계팀 이근 책임이 설계팀장으로 총괄한 SK 미국 배터리 공장 관리동이 2026 AIA Georgia 건축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 한옥 처마 개념의 차양, 쇼핑몰 중정 아트리움, 배터리 팩 모티브 외관 등 사용자 중심 설계가 ‘근무하고 싶은 공간’으로 인정받았습니다.
  • 빌딩 설계관리 직무 소개부터 해외 현장 인허가 비하인드까지, 이근 책임의 모니터 속 프로젝트 폴더를 하나씩 열어봅니다.

 

 

패션 피플들의 가방 속 아이템을 들여다보는 ‘What's in my bag’처럼, 누군가의 소지품을 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가 고스란히 드러나곤 합니다. 그렇다면 매일 마주하는 컴퓨터 모니터 속에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을까요?

 

현대엔지니어링 블로그에서는 임직원의 직무와 업무 이야기를 보다 재밌고 참신하게 소개하고자, ‘What's in my monitor’를 준비했습니다. 실제 컴퓨터 화면은 아니지만, 바탕화면과 폴더라는 익숙한 형식에 직무와 업무를 빗대어 하나씩 살펴보는 코너인데요. 그 첫 번째 주인공, 현대엔지니어링 빌딩설계팀 이근 책임매니저(이하 책임)입니다.

 

 


Whose Monitor?

 

오늘의 인터뷰이 소개

 

 

 

안녕하세요! 건축사업본부 빌딩설계팀 이근 책임입니다. 저는 일반 건축 및 산업 건축 프로젝트의 설계관리를 담당하고 있고, 최근까지 미국 SK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설계 팀장으로 근무하며 프로젝트 전반의 설계를 총괄 관리했습니다.

 

 

이근 책임의 컴퓨터 바탕화면

 

 

제 바탕화면에는 [빌딩설계팀], [Design Awards], [비하인드 스토리] 등 여러 폴더가 있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열어보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FOLDER 1. 빌딩설계팀

도면 위의 선 하나가 건물이 되기까지

 

 

빌딩 설계관리 직무가 하는 일

 

 

저희 빌딩설계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기 위해 [빌딩설계팀] 폴더를 열어보겠습니다. 폴더를 열면 여섯 개의 하위 폴더가 나타납니다. [설계 총괄 관리], [설계 품질 확보], [도면 완성도 향상], [설계-시공 인터페이스 조율], [기술적 지원], [설계 협의·일정 조정 총괄]. 폴더명만으로도 빌딩 설계관리 직무의 범위가 짐작되실 텐데요.

 

‘빌딩 설계’라고 하면 건물 외관을 그리거나 인테리어를 구상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훨씬 넓은 영역을 아우릅니다. 협력 설계사와 함께 설계 도서를 작성·검토하고, 시공성 검토로 도면 완성도를 높이며, 설계와 시공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조율해 공정 효율을 끌어올리죠. 시공 일정 단축과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기술 지원, 발주처·유관 부서·협력 설계사 간 협의 총괄까지. 그 모든 과정을 설계 관점에서 이끌어가는 것이 저희 빌딩설계팀의 일입니다.

 

 

 

일반 오피스 vs. 산업시설 오피스, 뭐가 다를까?

 

오피스 설계 비교

 

 

폴더 안에 있는 [오피스 설계 비교] 메모도 한번 열어보겠습니다. 같은 사무 공간이라도 어디에 짓느냐에 따라 설계의 방향이 달라지는데요. 일반 오피스는 근무자의 생산성과 만족도에 초점을 맞춰 편의시설과 부가 서비스 공간을 풍부하게 구성하는 반면, 공장 같은 산업시설 내 오피스는 운영 지원이 핵심입니다. 외부 방문자·출장자를 위한 공간, 운영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업무 공간과 가변형 레이아웃이 중요하게 고려되죠.

 

 

 

📁 FOLDER 2. Design Award

미국 AIA가 인정한 ‘근무하고 싶은 공간’

 

AIA 수상 내역 상장 이미지

 

 

다음으로 [Design Awards] 폴더를 열어보겠습니다. 상장 이미지가 눈에 띄는데요. 2026 AIA Georgia Merit Award — 미국 건축사 협회 조지아 지부가 수여하는 건축 우수상입니다. 수상 프로젝트는 ‘The Commons at a Battery Manufacturing Campus’.

 

바로 제가 최근까지 설계 팀장으로 근무했던 미국 SK 배터리 공장 내 관리동(본관동+식당동)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곳은 공장 부지 안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쉬고, 함께 식사하는 복합 공간입니다. 어떤 설계가 적용되었는지, 폴더 안 사진을 하나씩 열어볼게요.

 

 

 

산업 시설에 스며든 인간 중심 공간

 

아트리움 이미지

 

 

 

본관동 내부 공간 사진부터 보시죠.

 

가장 눈에 띄는 건 건물 중앙을 관통하는 아트리움입니다. 직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적인 근무 문화를 반영해 ‘쇼핑몰 중정’ 개념을 도입한 공간이죠. 1층과 2층이 하나로 뚫린 오픈 구조에 천창으로 자연채광이 쏟아지면서, 공장 안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 천창은 조명 에너지를 절감하는 동시에 쾌적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휴게공간과 오픈 오피스 스페이스 이미지

 

 

공간 구성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회의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휴게 공간을 오픈 스페이스로 계획해 높은 가변성과 유연성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공간과 인테리어를 접목해, 이용자분들이 최적의 업무 환경 속에서 첨단 기술 개발과 시설 운영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옥 처마에서 배터리 팩까지

 

외관 처마와 외관 야경 모습의 커튼월

 

 

건물 외관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건 길게 뻗어 나온 깊은 차양입니다. 한국 전통 한옥의 처마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외벽으로부터 4.5m까지 이어지며 커튼월을 통한 태양열 유입을 최소화합니다. 냉방 부하를 줄이면서도 한국적 미를 담아낸 설계죠.

 

 

배터리 팩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콘셉트 설명

 

 

배터리 셀이 모듈이 되고, 모듈이 팩이 되듯, 관리동(본관동+식당동)의 외관도 같은 원리로 완성됐습니다. 셀에서 출발한 기본 유닛이 파사드 패턴을 이루고, 그 패턴이 모여 건물 전체의 매스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SK 배터리 공장이라는 정체성을 건물 구조 자체에 새겨 넣은 셈이죠.

 

화려한 디자인을 내세우기보다, 그 안에서 매일 일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한 고민이 켜켜이 쌓인 건물. 그래서 이번 수상은 ‘아름다운 건물’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설계’가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설계를 총괄한 담당자로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는데요. 특히 현지 인허가 기관과 사용자들로부터 한국 전통 건축 처마의 아름다움과 배터리 셀·모듈·팩 모티브를 반영한 외관 디자인에 대해 호평받고, 나아가 ‘근무하고 싶은 공간’이라고 평가받았을 때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이번 수상이 빌딩설계팀의 설계관리 역량은 물론, 현대엔지니어링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한국적 미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설계를 꾸준히 이어가며, 글로벌 어워드에도 적극 도전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 FOLDER 3. 비하인드 스토리

 

 

 

마지막으로 [비하인드 스토리] 폴더를 열어보겠습니다.

 

 

비하인드스토리 폴더

 

 

폴더 안에는 [엘리베이터 인허가 이슈][설계관리자의 노트] 메모가 들어 있는데요. 여기에 미국 SK 배터리 공장 내 식당동 설계 당시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인허가 대응

 

당초 식당동에 개방형 엘리베이터를 계획했지만, 주정부 소방청이 기존 코드보다 강화된 기준을 요구하면서 밀폐형 승강로로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현지 설계사 10명과 주정부 및 카운티 소방 관계자까지 참여한 전체 회의를 열어 해당 요구가 기존 기준에 비해 과도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조율을 시도했어요. 하지만 법규 해석 권한을 가진 기관의 판단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죠. 결과적으로 설계 변경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해외 프로젝트에서 법규 해석의 차이와 인허가 기관의 권한이 얼마나 큰 변수인지를 체감한 값진 교훈이 되었습니다.

 

 

 

빌딩 설계관리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

 

이번에는 [설계관리자의 노트]를 열어보겠습니다. 저는 빌딩 설계에서 현재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을 넘어 미래 사용자까지 고려한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환경 규제와 법규가 사용자의 요구와 충돌하는 경우가 빈번하죠. 특히 첨단 산업 시설에서는 기존 법규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인허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예외 승인을 확보하는 것이 설계관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공간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꿉니다

 

세 개의 폴더를 열어보니, 빌딩 설계관리라는 직무의 윤곽이 한결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으셨나요? 빌딩 설계관리는 단순히 멋진 건물을 디자인하는 일이 아니라, 법규와 현실 사이에서 최선의 답을 찾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하루의 설계를 관리하는 일입니다. 완공된 건물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시원하게 들어오는 자연광도, 유연하게 바뀌는 업무 공간도, 깊은 차양이 만드는 그늘도 모두 세심한 설계가 닿은 결과니까요.

 

 

미국 SK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체사진

 

 

건물 하나를 짓는 일은 그 안에서 일하고, 쉬고, 머무는 사람들의 하루를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제 모니터 속 폴더들이 보여드린 것도 결국 하나의 이야기였습니다. 좋은 공간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그 하루가 모여 일상이 된다는 것이죠.

 

현대엔지니어링 빌딩설계팀은 오늘도 모니터 앞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사람을 위한 공간의 설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