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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 Story

[HEC Story] 50도 폭염보다 뜨거운 열정! 인도 첸나이 케피코 준공 스토리

🤖 AI요약
  • 인도의 자동차 수도 첸나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정교한 시공 역량을 쏟아부어, 전기차의 ‘두뇌’를 생산할 축구장 13개 규모의 첨단 하이테크 거점을 구축했습니다.
  •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밤에 타설 하는 등 발상을 달리해 문제를 헤쳐 나갔습니다.
  • '헤드 바블' 등 인도 특유의 문화를 존중하며 현지 직원들과 끈끈한 팀워크를 쌓아 약속된 공사 기간를 지키며 준공을 성공시켰습니다.

 

 

안녕하세요! 에디터H입니다~ 🙋🏻‍♀️

오늘은 또다른 준공 스토리로 찾아왔어요.

바로 인도 첸나이 케피코입니다!

 


 

Chapter 1. 인도 대륙에 세우는 하이테크 생산 거점

 

안녕하세요!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에서 공무를 맡은 정재환 책임입니다.😊 저는 2024년 11월에 인도 첸나이로 발령받아 이곳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생애 첫 해외 현장이라 설렘도 컸지만, 무엇보다 거대한 인도 시장의 관문이기에 큰 책임감을 안고 인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처음 인도에 도착했던 순간이 어제 같은데 벌써 준공이라는 결실을 보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네요.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 스토리를 풀어줄 담당자

 

 

저희 현장은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의 '필라이파캄 산업단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도 타밀나두주의 수도인 첸나이는 ‘인도의 자동차 수도’로 불리며 인도 전체 자동차 생산의 30% 이상을 담당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동차 제어 시스템을 만드는 현대케피코가 인도 현지에 세우는 최초의 공장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큽니다. 대지 면적만 91,458㎡(27,666평)으로 축구장 약 13개를 합친 크기입니다. 이 부지에 공장동과 유틸리티동을 비롯해 총 7개 동이 들어섰는데요. 바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정교한 설계와 시공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입니다. 건물의 모든 층을 합친 연 면적은 17,461㎡(5,282평)으로 축구장 약 2.5개가 한 지붕 아래 들어와 있는 셈입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자동차 조립 공장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터 제어기,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같은 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하이테크 전장(전자 장치)의 거점이기 때문이죠.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 전경

 

 

전기차의 하이테크 전장을 생산하는 현장은 일반 공정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요구받습니다. 작은 변수 하나가 곧바로 품질로 이어지거든요.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인 만큼, 먼지 한 톨이나 습도 1%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전 공정을 완벽하고 정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장 전체의 온도와 습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고난도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 덕분에 공장 내부 환경은 단순한 제조 환경이 아닌, 거대한 연구소처럼 설계되었죠. 여기에 24시간 내내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첨단 제어 시스템은 물론, 그룹의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철통같은 보안 시스템까지 갖추었습니다.

 

2024년 12월 첫 삽을 뜬 이후, 2026년 1월 무사히 준공을 마치기까지 모든 과정이 치열한 분투의 연속이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값진 성취를 이뤄냈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이곳은 인도 대륙을 넘어 전 세계 도로 위를 달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지로 비상할 준비를 마친 것이죠.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 사무동 입면 전경

 

 

 

Chapter 2. 소(牛) 무리가 여는 첸나이의 아침

 

인도 첸나이의 하루는 길 위에서 만나는 소 무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차도 위를 유유히 거니는 소 떼의 모습은 이곳에선 더없이 일상적인 풍경이죠. 처음에는 앞길을 막아서는 소 무리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느긋한 모습조차 첸나이 현장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장의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바뀝니다. 느긋했던 길 위의 풍경을 뒤로하고 도착한 현장에서는 임직원과 근로자들이 함께 모여 아침 체조로 활기차게 하루를 엽니다. 첸나이의 이색적인 풍경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뜨거운 열기가 매일 아침 교차하는 순간이라 할 수 있죠.

 

우리 현장의 강점은 ‘소수정예’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소수정예다 보니, 어떤 현안이든 의사결정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릅니다. 그래서 서로를 믿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역할이 나뉘어 있어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현장에서는 늘 ‘바로 해보자’가 자연스럽게 통했지요. 격식보다 소통을 중시하는 유연한 분위기는 인도 스태프들과 마치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특히 식사 시간에서는 서로의 문화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통로라 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거나 채식주의자인 인도 직원들을 위해 우리는 메뉴를 선정할 때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죠. 때로는 손으로 식사하는 그들의 전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인도의 생생한 문화를 체감하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다름을 인정하는 작은 배려와 존중이 차곡차곡 쌓여, 국경을 넘어 진정한 협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 사무동 로비

 

 

 

Chapter 3. 섭씨 50도의 폭염을 이긴 야간 타설의 기록

 

해외 현장에는 늘 예상치 못한 복병이 숨어있기 마련이지만, 인도 첸나이의 날씨는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단순히 '덥다'라는 표현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정도였죠. 최고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고온과 숨 막히는 습도는 건설 현장의 품질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바로 공장동 내부의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었습니다. 하이테크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 특성상 바닥의 평탄도와 강도는 공장의 수명을 결정하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한낮의 이글거리는 열기 속에서 타설을 강행했다간 콘크리트 표면이 급격하게 메마르며 균열이 생길 게 불을 보듯 뻔했었어요.

 

모든 현장이 그렇듯 품질과는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고른 해답은 ‘야간 타설’이었지요. 뜨거운 태양을 피해 해가 진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타설을 진행하기로 한 거죠. 첸나이의 밤을 밝히기 위해 현장에서 저는 가설 조명을 켰습니다. 모든 스태프는 대기하며 현장의 상황을 확인했고요.

 

어둠을 뚫고 쏟아지는 조명 아래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장비들과 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임직원과 근로자들의 매서운 눈빛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 당시 첸나이의 밤공기는 여전히 후끈했지만, 완벽한 타설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던 그 열정은 그 열보다 훨씬 뜨거웠습니다. 작업을 멈추고 잠깐 숨을 고르는 순간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마침내 결함 없이 매끄러운 바닥을 완성해 냈을 때의 그 쾌감, 그 감동은 다시 생각해 봐도 가슴이 늘 뜨거워집니다.

 

*타설: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부어 구조물을 만드는 공정

 

 

조금씩 완성되고 있는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

 

 

 

Chapter 4. 낯선 땅에서 마주한 든든한 길잡이

 

인도 첸나이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가 현장을 새로 꾸리려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후부터 시공 환경까지, 익숙한 게 없었거든요. 다행히도 우리에겐 이 길을 먼저 걸어간 든든한 길잡이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공사에 투입되기 전, 큰 힘이 되었던 건 인도 푸네 현장과 첸나이 현대차 현장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임직원분들의 조언이었습니다. 인도 특유의 시공 환경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정보를 공유해 주셨거든요. 그 덕분에 우리 현장은 시행착오를 미리 예상하고, 차단하며 빈틈없이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 먼저 자리 잡은 첸나이 현대차 현장과의 협업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할 당시에는 가설 사무실이 완성되기 전이라 업무 공간조차 마땅치 않았었습니다. 이때 첸나이 현대차 현장에서 선뜻 따뜻한 배려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죠.

 

덕분에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사무실 일부를 함께 사용하며 공백이 없이 프로젝트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죠. 타지에서 기꺼이 내어준 그 소중한 손길 덕분에,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은 그 어느 곳보다 안정적이고 든든하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 주 출입구

 

 

 

Chapter 5. ‘헤드 바블’의 오해를 넘어, 진짜 원팀(One Team)이 되는 법

 

해외 현장에서 마주하는 가장 높은 벽은 언어보다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요? 인도 현장에서 마주한 첫 숙제는 ‘유연한 시간 개념’을 이해하는 일이었어요. 어쩌면, 한국에서는 당연히 바로 될 일들이 며칠씩 걸리기도 했죠. 현지의 속도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조율하며 정해진 공기를 지켜내는 과정에는 깊은 인내심과 전략적인 소통이 필요했습니다.

 

업무 스타일만큼 흥미로웠던 건 인도 특유의 제스처인 ‘헤드 바블(Head Bobble)’이었어요. 말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기보다, 머리를 좌우로 살짝 흔들듯이 까딱까딱 움직이는 동작인데요. 인도에서는 이게 ‘응, 알겠어’, ‘좋아’, ‘그럼’과 같은 긍정과 동의의 뜻으로 자주 쓰이더라고요. 처음엔 고개를 양옆으로 흔드는 모습이 거절인 줄 알고 당황했죠. 알고 보니 이는 무척 적극적인 긍정과 동의의 신호였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엔 저도 모르게 고개를 함께 흔들며 대화할 정도로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즐거운 공감으로 채워 나갔습니다.

 

 

베스트 인디안 스태프(Best Indian Staff)를 시상하는 모습

 

 

결국 해외 현장의 성패는 서로 다른 문화가 얼마나 조화롭게 뭉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현장도 완벽한 파트너십을 위해 매월 ‘베스트 인디안 스태프(Best Indian Staff) 시상식’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건 성과를 따지기보다 진취적인 태도로 기여한 동료를 전 직원이 함께 축하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소박한 다과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하고 인정하는 문화가 쌓인 덕분에, 이제는 국적을 떠나 끈끈한 신뢰로 뭉친 우리만의 단단한 팀워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의 2025년 연말 행사 단체 사진

 

 

 

Chapter 6. 웃음과 성취로 채운 첸나이의 기록

 

현장에서 쌓아온 신뢰가 가장 환하게 빛났던 순간은 ‘2025년 송년회의 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에 한국 전통놀이인 제기차기와 닭싸움 대항전을 열었는데요. 신기한 문화에 놀라는 모습도 있었지만, 평소 과묵하던 인도 현지 직원들이 누구보다 열정을 다해 참여하는 반전 매력들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서툰 포즈에도 이곳저곳에서 웃음 폭탄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제기 만드는 방법을 배우려고 줄을 서는 동료들을 보면서 언어는 달라도 함께 웃으며 땀 흘리면, 진심은 통한다는 걸 실감하기도 했죠.

 

 

인도 첸나이 케피코 공장동 내부 워크샵 전경

 

 

이러한 정서적 유대감은 현장의 결정적인 순간, 불가능해 보였던 미션을 완수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공장동 워크숍(Workshop)’이 바로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하이테크 장비는 먼지에 극도로 예민한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비를 들이기 전에 완벽한 클린 환경이 먼저 갖춰져야 했죠. 우리는 ‘2025년 10월 15일 장비 반입’을 확인받고, 약 두 달 동안 완벽한 클린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마침내 약속된 날짜에 장비가 무사히 안착하던 순간! 느껴졌던 전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넘지 못할 벽은 없음을 증명해 낸 값진 순간이었습니다.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 단체 사진

 

 

 

Chapter 7. 사진 한 장과 사람이 가진 거대한 힘

 

2024년 11월, 인도 땅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그 생경한 공기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생애 첫 해외 현장이라는 설렘 뒤에는 가족과 긴 시간 볼 수 없다는 막막한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 투입을 앞둔 동료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준비물 하나를 꼭 추천하곤 합니다. 바로 소중한 사람들의 사진이 담긴 액자입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책상 앞에 앉아 가족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만으로도 마음에 온기가 피어납니다. 그 사진 한 장이 타지에서 외로움을 견디게 하고 내일을 버텨낼 단단한 힘이 되어주었죠.

 

그리고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인도 첸나이 케피코 현장에는 가족만큼 든든하게 제 곁을 지켜준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섭씨 50도의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우리 현장 식구들, 그리고 멀리서 끊임없이 서포트해 준 본사 동료들이죠. 이분들이 없었다면 준공이라는 마침표도 결코 찍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시간, 우리가 첸나이 땅에 함께 흘린 땀방울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름으로 더 크게 도약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라면서, 인도 첸나이에서 기분 좋은 준공 소식과 함께 외쳐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이팅!

 


 

한낮의 치열했던 열기도,

낯선 문화가 만든 차이의 벽도

진심 어린 존중과 열정이 있다면

모두다 이길 수 있네요!

현장이 증명한 이 모든 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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