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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 Culture

[HEC Culture] 크리스마스, 나라별로 이렇게 다르다구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H입니다! 🙋‍♀️

 

오늘은 각기 다른 풍경을 가진

세계의 크리스마스를 만나봅니다!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반짝이는 트리, 캐럴, 두툼한 코트와 따뜻한 핫초코. 한국에서라면 비슷한 장면을 떠올릴 거예요.

하지만 세계로 시선을 넓히면, 크리스마스의 풍경은 전혀 다르게 펼쳐집니다. 기후와 역사, 문화가 더해지며 크리스마스는 이제 종교를 넘어 가족·연말·축제의 의미로 확장됐죠.

모양은 달라도 마음은 같은,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를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

 

 

🎄 크리스마스 마켓의 원조를 찾는다면? 🇩🇪

#독일 #전통 #장인정신 #따뜻한음료

 

드레스덴 슈트리첼 마켓 전경 출처: Dresden Striezelmarkt

 

독일은 전 세계가 떠올리는 ‘가장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이미지 그 자체예요.

 

드레스덴과 뉘른베르크 같은 독일 대표 도시에서는 수백 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요. 드레스덴의 슈트리첼 마켓(Striezelmarkt)은 무려 1434년부터 이어져 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세 시대 의상을 입은 상인들과 수공예 장인들이 광장을 가득 채우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크리스마스 무대가 되죠.

 

드레스덴 슈트리첼 마켓 상점(왼쪽)과 공예품을 파는 장인(오른쪽) 출처: Dresden Striezelmarkt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생강을 넣어 만든 전통 쿠키 레브쿠헨(Lebkuchen)과, 슈톨렌, 소시지, 따뜻한 와인 글뤼바인(Glühwein) 같은 겨울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요.

 

 

이와 함께 독일 가정에서는 어드벤트 캘린더(Adventskalender: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 하루 하나씩 여는 달력. 초콜릿·작은 선물이 들어 있음)와 어드벤트 크란츠(Adventskranz: 초 네 개를 올린 리스, 매주 하나씩 불을 밝힘)를 준비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시간’ 자체를 소중하게 보냅니다. 매주 하나씩 켜지는 촛불과 하루하루 열어보는 작은 선물 덕분에, 크리스마스 전부터 이미 마음은 충분히 따뜻해지죠.

 

 

🎶 클래식이 흐르는 연말을 즐기고 싶다면? 🇦🇹

#오스트리아 #클래식 #고풍미 #우아함

 

오스트리아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 출처: austria.info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는 독일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랑해요.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마켓은 한층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한 무드를 만들어냅니다.

 

오스트리아는 모차르트, 하이든, 슈베르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한 나라답게,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도시 곳곳에서 클래식 연주회와 합창 공연이 펼쳐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역시 1818년 오스트리아 오베른도르프에서 처음 연주됐다고 해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는 빈 소년 합창단 출처: 빈 소년 합창단 공식 유튜브

 

특히 성당이나 광장에서 열리는 합창단 공연은 오스트리아식 크리스마스의 핵심 문화 중 하나입니다. 음악이 일상처럼 흐르는 이 시기, 사람들은 화려한 장식보다 소리와 분위기로 연말을 느끼죠.

 

크리스마스 시즌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로는 달콤한 키펠(Kipferl) 쿠키와 과일 향이 가득한 알콜 음료인 푼치(Punsch)가 있어요. 향긋한 음료 한 잔과 함께 클래식을 즐기는 연말, 생각만 해도 우아합니다.

 

키펠(왼쪽)과 푼치(오른쪽) 출처: austria.info, little vienna

 

 

🎬 크고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면? 🇺🇸

#미국 #스케일 #가족파티 #영화같은분위기

 

집과 마당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미국 가정집 출처: bbc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거의 ‘동네 스포츠’ 수준으로 펼쳐집니다. 집과 마당을 화려한 조명으로 꾸미는 데 수천 달러를 쓰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죠. ‘위대한 크리스마스 조명 전쟁(The Great Christmas Light Fight)’이라는 크리스마스 장식 경연 프로그램이 10년 넘게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을 정도입니다.

 

뉴욕 록펠러 센터 앞에는 매년 높이 약 20m가 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됩니다. 이 트리에는 평균 수령 70~100년 된 진짜 전나무가 사용되는데요. 수만 개의 LED 전구와 거대한 별 장식으로 꾸며진 트리 점등식을 보기 위해 매년 수십만 명이 현장을 찾고, 수백만 명이 TV 생중계로 함께합니다. 이 점등식은 뉴욕을 넘어 미국 전역에 연말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여겨집니다.

 

뉴욕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출처:NYPOST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는 무엇보다 가족 모임과 만찬의 날이기도 합니다. 로스트 터키나 햄, 매시드 포테이토, 그레이비 소스가 올라간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달콤한 에그노그(Eggnog: 우유, 크림, 계란 등을 넣은 음료)를 마시며 연말을 보내죠.

 

로스트 터키(왼쪽)와 에그노그(오른쪽)출처: scbeverage

 

 

🎁크리스마스를 오래오래 즐기고 싶다면? 🇵🇭

#필리핀 #세계에서가장긴크리스마스 #축제 #노래

 

필리핀 마닐라 맥킨리 힐 거리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출처: daily tribune

 

대부분의 나라에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 것과 다르게, 필리핀에서는 9월이 되면 이미 캐럴이 울려 퍼집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9월부터 12월까지 지속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버먼스(Ber Months: September~December 끝의 ‘ber’를 따서 만든 단어)라고 부를 정도예요.

 

인구의 약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중요한 종교적 절기입니다. 12월에는 새벽 미사인 심방 가비(Simbang Gabi)가 9일간 이어지고, 별 모양 전통 장식 ‘파롤(Parol)’이 도시를 밝히죠.

 

필리핀 별 모양 전통 장식 파롤 출처: WASHINGTONPOST

 

필리핀이 이렇게 오랫동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데에는 기후의 영향도 있다고 해요. 필리핀은 열대 국가여서 사계절 개념이 약한데요. 9월부터 우기에서 건기로 넘어가며 비교적 선선해지는데, 이때 “이제 연말이다”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레촌(왼쪽)과 비빙카(오른쪽) 출처: Business Diary Philippines, NYT Cooking

 

연말 음식도 풍성합니다. 통돼지를 구워 나누는 레촌(Lechon), 새벽 미사 후 즐기는 쌀떡 디저트 비빙카(Bibingka)와 푸토 붐봉(Puto Bumbong)은 필리핀식 크리스마스의 맛을 완성한답니다.

 

 

☀️ 트리가 눈 위가 아니라 물 위에 있다고? 🇧🇷

#브라질 #여름 #불꽃놀이 #축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

 

12월의 브라질은 평균 기온 25도 내외의 한여름입니다. 이곳에서는 산타가 두꺼운 외투 대신 수영복 차림으로 등장하기도 해요. 브라질 크리스마스의 대표 음식은 대형 닭요리 체스터(Chester)와 말린 과일이 들어간 빵인 파네톤(Panetone)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 즐기는 만찬(Ceia de Natal)은 크리스마스의 하이라이트죠.

 

체스터(왼쪽)와 파네톤(오른쪽) 출처: brazilcityguides

 

리우데자네이루의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 호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높이 85m의 초대형 수상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는데요. 물 위에 떠 있는 이 트리는 브라질식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고 하네요.

 

 

삼바와 보사노바 선율이 흐르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생각만 해도 에너지가 넘칩니다.

 

 

🏖️ 한여름 해변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

#호주 #해변 #캐주얼 #꽃트리

 

호주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고 산타 모자를 쓴 사람들 출처: Sky News Australia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해변에서 펼쳐져요. 남반구인 호주는 12월이 한여름이라 눈 대신 야자수와 반바지, 선글라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내죠. 크리스마스 카드에도 눈사람 대신 서핑하는 산타가 등장한다고 해요!

 

뉴욕에 록펠러 트리가 있다면, 시드니에는 마틴 플레이스 트리가 있는데요. 높이 약 24m의 이 초대형 트리는 소나무가 아니라, 호주 토착 꽃 9종, 1만5000송이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 트리를 만든 건 1971년부터 이어진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11월 말에 이 트리에 불이 들어오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로 여겨진대요.

 

마틴 플레이스 크리스마스 트리 출처: cityofsydney

 

호주에서는 캔들 캐럴 나이트(Carols by Candlelight)라는 멜버른에서 열리는 야외 캐럴 행사도 유명한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함께 노래하며 여름밤을 채웁니다.

 

캔들 캐럴 캔들 캐럴 나이트 출처: carols by candlelight

 

크리스마스 식탁에는 햄이나 칠면조도 오르지만, 신선한 새우와 해산물, 수박, 체리 같은 여름 과일이 빠지지 않습니다. 머랭과 생크림, 과일로 만든 디저트 파블로바(Pavlova)도 이 시기의 단골 메뉴예요.

 

파블로바

 

눈 대신 파도 소리가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 호주다운 여유가 가득한 연말입니다.

 

 

 

 

모양은 달라도

마음만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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